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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 클럽 [독서 후기]


[김쿠만/최미래/이묵돌/김준녕/이서영]
러닝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제목을 보고 대출해서 읽게 되었다. 다섯 작가분들의 각자의 색깔을 담은
내용으로 러닝을 소재로 쓴 이야기들이 재밌게 읽혔다.

눈밭 달리기
-김쿠만 작가님
계주라는 장치를 활용해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에 집중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냉수출판사의 질문에 김쿠만 작가님의 답변입니다. 눈밭 위를 맹렬히 달리는 인간의 모습이 파도 위를 가열차게 달리는 기차의 모습과 비슷한 지점이 있는 듯해서 이글의 듀나 작가님의 오마주에서 모티브로 눈밭 달리기를 쓰셨다고… 합니다.
읽은 후 느낀 점 :
혼자 뛰고 싶을 때 눈밭에서 달리는 사람은 없으니 눈 오는 날 시도는 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현실적으로 신발과 바지 밑부분이 젖어들어가고 질퍽한 느낌에 운동화가 망가질 것 같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외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상상 속 눈밭 달리기가 서걱서걱 밟혀 들어가는 눈더미 속을 새로이 길을 만들어 헤쳐나가는 기분도 들 수 있을 거라 상상해 봤습니다. 김쿠만 작가님의 춥다 못해 좀 외로운 달리기의 모습이 다르게 해석되며 재밌게 읽었습니다.

달려도 달려도
-이묵돌 작가님
186페이지
냉수] 도망가고 싶으시구나.

이묵돌] 아니요. 저는 저는 아닙니다. 그렇지는 않고요.. 최근에 여자 친구들의 변화를
많이 느껴요. 20대 까지는 진취적으로 마음 가는 대로 살았는데 불쑥 한두 살 더 먹었다고
결혼을 걱정하고 우울해하고 조바심 느끼는 걸 보면서, 입장을 바꿨어도 그랬겠다 싶고요.
이제 격려해 주고 싶은 마음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마음을 민영에게 반영했던 것 같습니다. 또 민영의 달리기가 ‘다른 사람에게 이해될 수 없는
의미’를 내포하는 행위로써 좁혀지는 게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애착이 많이 가는 것 같습니다.

이묵돌 작가님의 달려도 달려도 를 읽으면 힘들거나 블공정한 사회제도 아래 묵묵히 견디는 것이 아니라 두 발로 뛰어 도망쳐서 자신을 구원한 것 같아서 대리만족감이 들어서 좋았습니다. 뭔가 내가 하진 못하지만 민영캐릭터는 나 대신 뛰어주고 대신 도망쳐 주어서 고마운 캐릭터로 보였거든요.ㅎㅎ

이 책을 읽으며 작가별로 러닝에 대한 소재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될 수 있구나 하고 신기했어요. 저는 러닝에 대해 어떤 상상력을 불어넣어 쓸 수 있을까요?

슬로 러닝을 통해 달리는 신체 운동 중 관심과 생각을 많이 하는 대중운동으로 확산되어 가는 요즘, 런런 화이팅입니다.!!

#러닝클럽#이묵돌#다양한단편소설집#유쾌#이야기#신선한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