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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달자이자 친구인 책'



처음에는 아니 전에는 책을 읽을 때 한 권을 다 읽고 다음 책을 읽었다. 책을 읽다 보니
다른 책도 궁금해서 세 권을 동시에 이 주나 삼 주내 다 읽을 수 있게 책의 총페이지에서
일 수를 나눠 페이지 수를 정하고 포스트잇을 읽을  페이지에 하나, 그날에 다 읽을 페이지
에 또 하나 붙여두고 소분을 정해 각 권의 책 속의 이야기를 읽어 나가는데 기쁨을 느꼈다.


이번에는 ‘영화처럼 걷고 여행처럼 찍다 ‘는 영화감독 김문경의 영화 속 여행 에세이 책과 ,‘죽기 전엔 가보고 싶어’라는 전민성 님의 자전거 종주 이야기가 담긴 책을 동시에 읽었다.


다른 나라 여행경험이 없는 나에게는 그저 신세계처럼 멋지고 유쾌하게 전달되었을 정도로
그날그날에 느낌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머릿속에 그려지며 살아 움직였다. 영화 속. 촬영지
나라로 가서 영화의 장면을 느끼듯 건물과 촬영각도의 장소와 음식과 냄새와 배우들의 대사와
촬영감독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쫓아가듯 담긴 현장 풍경 사진과 글들이 잘 버무려져서
곳곳에 서서 보는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 취해서 읽었다. 쿠바. 인도. 스페인. 포르투갈. 뉴욕. 태국. 대만. 상하이. 하노이. 마카오. 홍콩 이란 나라에 언제 가 볼 수나 있을까?! 현실의 벽이 높은 상황에서 이렇게
직접 다녀와서 현장감을 그대로 녹여낸 듯 담아낸 책은 선물같이 스며듦에 적당하다. 그중에서 홍콩에서 촬영된 ‘중경상림’이란 영화에 대해 더 애착이 갔다. 20대에 봤었던 그 영화 중경상림은 젊은 남녀의 우연적 만남으로 사랑을 알게 해 준 풋풋함과 잔잔함으로 두 가지의 사랑을 알게 해 준 내용이었는데, 임청하와 금성무의 엇나간 사랑과 양조위와 왕페이 대한 사랑이다.

335 페이지 책 내용 중
경찰 223 [금성무]과 금발의 레인코트여인의 [임청하] 사랑 이야기다. 223은 실연의 아픔을 겪으며 자신의 생일인 5월 1일 유통기한의 파인애플 통조림을 사 모은다.  그리고 5월 1일이 될 때까지 그녀가 돌아오지 않으면 잊기로 결심한다. 5월 1일이 되어도 전 애인은 돌아오지 않았고 슬픔에 집어삼키듯, 파인애플 통조림을 모두 먹어 치운다.
그리고 bar로 향하며, 처음 들어오는 여자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다. 그 여자가 금발의 레인코트여인[임청하]이다.

336 페이지 책 내용 중
223은 ’ 생일 축하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준 임청하를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만약
기억을 통조림이라고 친다면, 영원히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다, 유통기한을 꼭 적어야 한다면 만 년으로 하겠다는 명대사를 남긴다.

이렇게 영화에 대한 이야기와 홍콩 곳곳에 유명한 곳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져 김문경 님과
동행하듯 재밌게 책을 여행했다.


진민성 님의 ’ 죽기 전엔 가보고 싶어 ‘책에선 자전거 종주 4.134km 일본 최북단에서 최남단까지의
그날그날의 대한 감정과 보고 들은 이야기들이 고스란히 와닿았다. 일본에 가보지 못했지만 넷카페에서 세탁기. 건조기 사용등 좀 불편하게 하루를 보내지만 저렴하게 가끔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알게 됐다. 군대에서 바로 전역 후의 일본 종주 이야기가 멋있었다. 대리만족이 딱 여기에 쓰일 법한 말 같다.
그의 고생한 보람이 책으로 나올 때까지의 한 청년의 자전거 횡단의 의지와 투지. 풍경들의 이야기와
사진과 캠핑담, 게스트 하우스 이용담까지의 기록에 감사한 마음이다.

각 권의 소분 페이지에서 여행을 하듯 읽어나가니 다음 책에 대한 궁금증 없이 동시에 읽는 기쁨을 안고 한 주 한주 재밌게 살 수 있었다. 책은 내게 살아가는 행복이요. 원동력이자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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